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감 중 목숨을 끊은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에게 '외설 생일 축하 편지'를 보냈다는 월스트리트저널(WSJ)의 보도를 막기 위해 이 신문 편집인에게 전용기에서 직접 전화까지 걸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 <br /> <br />현지시간 20일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달 15일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기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에마 터커 WSJ 편집인에게 전화를 걸어 화를 내면서 이 신문이 작성 중이던 기사를 내보내지 말라고 요구했습니다. <br /> <br />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기사가 가짜뉴스라고 주장하면서 기사를 내보내지 말라고 요구하고, 터커 편집인이 이런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고소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. <br /> <br />위협에도 불구하고 WSJ은 이틀 후인 17일 밤에 해당 기사를 송고했습니다. <br /> <br />트럼프 대통령이 엡스타인의 50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여성 나체가 장난스럽고 외설스럽게 그려진 편지를 보냈다는 내용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17일 밤 이 기사가 나온 직후에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장문의 글을 올려 분노를 표현했습니다. <br /> <br />트럼프 대통령이 기사가 나가기 전에 월스트리트저널 측과 그 모회사인 뉴스코프의 루퍼트 머독 전 회장에게 기사가 나가기 전에 직접 전화까지 해서 기사 출고를 막으려고 했으나 소용이 없었다는 것입니다. <br /> <br />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"터커 편집인은 캐롤라인 레빗(백악관 대변인),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 본인이 그 편지가 가짜라고 직접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듣지 않았다. 그 대신 그들은 허위이고 악의적이며 명예훼손인 기사를 내보냈다"고 분개했습니다. <br /> <br />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기사의 취재와 작성을 맡은 WSJ 기자 2명, WSJ, 이 신문을 소유한 다우존스, 그 모회사인 뉴스코프, 뉴스코프 최고경영자(CEO) 로버트 톰슨, 뉴스코프 창립자인 머독 등을 상대로 100억 달러(약 14조 원) 규모의 명예훼손 소송을 지난 18일 제기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번 보도와 소송을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과 머독의 사이가 악화할 경우 트럼프와 공화당에 대체로 호의적인 보도를 해 왔던 뉴욕포스트와 폭스뉴스 등 뉴스코프 소유 매체들이 논조를 바꿀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지적이 나옵니다. <br /> <br />다만 터커가 편집인인 WSJ은 민주당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건강 이상 은폐설을 터뜨리기도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현 정권에 대한 비판 보도도 많이 해 왔습니다. <br /> <br />트럼프에게 대형 악재로 평가되는 WSJ 보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34_20250721122009059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